성추행 :
의사에 반한 또는 강제(폭행 또는 협박)으로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느낄 정도의 신체 접촉
성희롱 :
업무, 고용, 그 밖의 관계에서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 등과 관련해 성적인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성적 굴욕감과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
사회에 나오는 순간,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
최근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학생의 몸도 터치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학교에서는 법 안에서, 교육 안에서 선생님들이 몸을 터치하지도 않고, 나의 몸을 지켜주는 상황이지만,
사회에 나오면 달라진다.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나를 조심하지만, 사회에서는 내가 조심해야 하고, 내가 직접 지켜야 한다.
사회에 나오면 은근히 나의 몸을 만지거나 자연스럽게 언어 희롱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가 잦아지기 때문이다.
나는 이 정도로 내 몸을 지켜야 한다는 걸 몰랐다. 알바 생활을 하고 정말 별의별 일들을 경험하고 나서야
타인이 내 몸과 외모에 대해서, 쉽게 이야기하는 것을 초반에 강하게 잘라야 한다는 마인드가 생기게 되었다.
[1] 손님, 제 엉덩이를 왜 만지세요?
내가 첫 알바를 했던 곳은 점심에는 점심 식사를, 저녁에는 저녁 식사와 술안주를 같이 먹는 곳이었다.
오전 알바였다가 매장이 저녁시간에 너무 바빠져 점점 저녁시간에도 나가게 되었을 때, 겪었던 일이다.
상사로 보이는 50대 아저씨와 그분의 회사 부하 남직원들 3명이 앉아서 회식하는 자리였던 것 같다.
그 테이블에 내가 음식을 전달하는 과정이었는데, 50대 상사로 보이는 아저씨가 "아휴 어린 친구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하나 기특하다" 하시면서
등을 몇 번 토닥이고, 허리에 손이 놓여졌었다. 계속 음식을 계속 테이블에 놓던 상황이라 빨리 음식을 놓고 자연스럽게 그 상황에서 빠져나왔다.
처음에는 "칭찬 중에 친근하게 생각하셔서 그런거겠지.."라며 안일하게 생각하고 넘겼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테이블에서 음식 추가 주문으로 다시 불러서 갔더니, "아휴~이 친구, 진짜 기특해~" 또 다시 칭찬하면서 허리를 토닥토닥하고
손이 허리에 멈춰지는 것을 느끼고 나서야 '칭찬을 가장한 몸 터치구나' 느끼고 기분이 상당히 불쾌해졌다.
이런 기분이 들던 것이 처음이라 속으로 혼자 기분 더럽다 하며 참고 있었다.
그러나 또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테이블에서 추가 주문을 위해 부르길래 아무렇지 않은 척 가려고 했는데,
매니저 언니가 "너 여기 있어. 저기 내가 갈게."라며 그 테이블은 그 매니저 언니가 응대했다.
언니가 그 테이블을 응대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손님, 만지지 마세요! "
- '아니~일하는 모습이 이뻐서 '
" 말로 칭찬하시면 저희도 다 느낍니다. 몸에 왜 계속 손을 왜 얹어요."
" 안 그래도 뜨거운 음식 담긴 그릇 옮기는데, 계속 손 올리셔서 불편합니다."
- '아휴 ~ 손이 올라간 줄 몰랐네 ~ 미안해~ '
"하지 마세요."
불쾌한 얼굴로 돌아온 매니저 언니. 조용히 주방으로 나를 불렀었다.
"너, 앞으로 손님이 너 몸에 손 올리거나 만지면!
하지 말라고 말해! 참지 말고 알겠어? "
무슨 일이냐고 주방 직원들이 물어보자.
"저 X 번 테이블 아저씨가
계속 oo이 허리를 감싸길래 보다 못해서 내가 갔는데
처음에는 허리 만지더니 점점 엉덩이로 손이 가잖아!
욕구 채우고 싶으면 2차 가던가 왜 저래 진짜."
알바 중 불쾌감 전달 방법
당시 그 테이블을 정리하고,
어느 정도 진정된 매니저 언니가 알려준 불쾌감 전달 방법이다.
너 음식점에서 홀서빙 알바하면 이런 일 종종 있을 거야.
그럴 때마다 아까처럼 가만히 참지 말고 말해.
대신, "엉덩이 만지지 마세요!!!" 감정 실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말고.
주어, 목적어 다 생략하고
"만지지 마세요." 만 말해서 주의 줘.
"엉덩이 만지지 마세요!!" 하게 되면
민망한 나머지 되려 자기가 언제 만졌냐 화내는 사람들이 있거든.
그렇게 되면 분위기 난장판 싸움장 되니까. 그래도 계속 손을 얹거나 만지면,
손님 손에 부딪쳐서 일어날 사고 언급하면서, 일에 방해되는 것처럼 돌려서 불쾌감을 전달해. 알겠지.
너 몸은 네가 지켜야 해 알겠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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