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알바 면접 후기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입학을 앞둔 시기, 단짝이었던 친구가 혼자 하기는 무섭고 알 바같이 하자며 부탁해서, 뷔페 알바에 지원했었다. 아르바이트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놀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었는데, 몇 년 동안 붙어 다니고 뭐든 같이 했던 친구의 부탁이어서 OK를 하고 알바 면접날 면접 장소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당시 내 모습. 이것보다 더 했음
알바에 정말 관심도 없었던 나는 아무 준비도 없이 상의는 구멍이 빵빵 뚫린 노출이 있는 옷에 청 반바지에 높은 힐을 신고 면접장소로 향했다. 면접 장소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친구의 모습을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
"와.. 큰일 났다.. "
당시 친구의 복장 차림
친구는 흰 운동화에 검정 바지에 캐주얼한 재킷을 걸친 단정한 모습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친구의 겉모습만 봐도 '똑 부러지게 일 잘 할 것 같다'는 분위기를 풍겼다. 건물 유리벽에 반사되는 우리 둘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너무 대조되는 느낌이 강했다.
그런 모습으로 면접을 보러 뷔페에 들어갔다. 뷔페 앞 카운터에 있던 직원에게 '면접 보러 왔습니다.' 말을 하니, 뷔페 매니저이셨는지.. 기다렸다는 듯이 자리를 안내해 주셨다. 뷔페 매니저와 친구, 나 이렇게 1 : 2로 면접을 보러 갔고 뷔페 구석자리에 앉아 면접을 보기 시작했다.
매니저 : 이력서 가져오셨나요?
- 나 : 네?
내가 당황하고 있는 순간에 친구는 흰색 봉투를 꺼내면서
사진과 함께 학력 사항이 기재 꼼꼼하게 작성해둔 이력서를 내밀었다.
매니저 : 하게 되면 일이 많이 힘들 텐데 괜찮겠어요?
- 친구 : 체력 좋고, 건강해서, 적응하면 잘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나 : 네, 상관없습니다.
매니저 : 일하는 시간은 공고 내용 그대로고 월급은 매달 월 말에 지급 예정이에요.
일은 내가 다 알려줄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혹시 따로 궁금한 거나 질문 상항 있어요?
- 친구 : 초년생이라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알려주신다면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나 : (끄덕끄덕)
매니저 : 그럼 일단 면접 결과는 이번 주 중으로 연락드릴게요. 수고했어요.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옆에 같이 가준 사람처럼 있던 나는 고개만 끄덕이다 왔다.
면접 결과는 친구에게만 연락이 왔었는데,
" OO 씨만 채용하려고 합니다. 혹시 친구랑 반드시 같이 해야 하나요? "
예상했지만, 처참하고 부끄러웠다.....
.
.
.
저렇게 알바에 관심도 없고 놀기만 좋아하는 처참했던 나였지만,
클럽 다니고 술 마시고 놀면서 대학 생활하고 나니 1년 도 못 가서 노는 것도 질렸다.
내가 사회에 혼자 남겨지면 잘 살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정말 무데뽀로 부모님께 혼자 살아보겠다고 선언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 독립을 하고 나서는 진지하게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다. 뭐든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인드로 주어진 일에 과감하게 도전했었다.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했을 뿐인데, 20대 초중반의 나이에 일하는 곳마다 매니저 제안, 매장 운영, 가게 인수, 헤드헌팅 경험도 자주 경험하고 안 해본 알바가 없을 정도로 알바 경력이 10년이나 쌓였다.
갓 성인이 되고 아무 준비도 없이 면접에 임했던 저 당시의 내 모습으로 가지 않는다면,
누구든지 알바 면접에 합격할 것이라고 본다.
[ 면접 준비 & 복장 ]
1. 캐주얼 하면서도 단정한 복장
2. 사진이 부착되어 있는 이력서 준비 (+카페, 음식점이면 보건증 미리 발급하기)
3. 생기, 활력 있고 자신감 있는 모습
면접 예상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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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예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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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한 근무 시간대는 괜찮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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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시간과 겹치지 않고, 친구들과는 주말에 보기 때문에 지장 없는 시간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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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분야가 관심 분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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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숙하지 않은 분야이지만, 일을 하면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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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생각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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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정적인 마인드와 책임감, 해내고자 하는 성격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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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카페] 보건증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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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소 검사는 받았고, 보건증 기다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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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많이 힘들 수 있는데 괜찮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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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지 않은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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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기간은 언제까지 생각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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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월 ~1년 이상, 더 가능하면 할 수 있을 때까지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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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시작은 언제부터 할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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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내일부터라도 가능합니다. or 이번 주는 (일정)이 있어 (언제)부터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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