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의 나는 이 말을 굉장히 싫어했었다.
"손님은 왕이다."
친구 : 야, 나 오늘 알바하는데 이런 손님 있었는데 …
내가 죄송하다고 하고 끝냄.짜증남.
나 : 엥? 네가 왜 죄송하다고 해 잘못한 게 없는데
친구 : 손님이 왕이야.. 어쩔 수 없음..
나 : 그 말, 한 사람 고객은 진짜 "왕"이었다 ㅡ ㅡ
진상들이 왕도 아니고.. 같은 서민끼리 뭔...
첫 알바를 합격하고 저런 마인드로 알바를 하러 갔다. 정말 음식을 나눠주고 계산을 해주는 NPC처럼 말이다.
친절 없이. 그저 음식을 가져다 놓고, 돌아오고, 손님이 손님 같지 않으면 나도 손님 취급을 안 했다.
거기다 생전 알바가 처음이라 실수도 많이 했다. 실수를 남발하면서도 죄송한 마음도 있었지만,
주방에서 들려오는 "아...씨발.." 욕을 한 번 듣고 나니 죄송한 마음도 없어졌었다.
'처음이니까 그럴 수 있지. 저렇게 욕할 거까지 있어? 자기들은 처음부터 잘했나 봐.'
'감정 주체 못하고 욕하는 인성 미쳤네.'라고 생각하며,
정말 서비스업을 하기에는 최악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 딱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는데, 미드 프렌즈에 레이첼 같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그렇게 일한 지 3일 차, 총괄 실장님께서 따로 나를 불러 앉혔다.
총괄실장님 : 일은 어떤 것 같아? 잘 맞는 것 같아? "
나 : 잘 모르겠어요.. 아직, 적응 중이에요
총괄실장님 :
사장님은 경력자 뽑기 원하셨는데, 너의 자신감 넘치고 당찬 성격이 일 잘 할 것 같아서 뽑았다.
근데, 지금 사장님은 너를 내쫓기를 원하신다.
네가 아직 일에 적응 중이고 일을 처음 하는 거니, 시간을 달라고 얘기한 상황이야.
지금 너의 일하는 모습이 지금 상태가 계속되면, 너를 자를 수밖에 없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충격이었다. 3일 만에 잘린다니. 내 발로 나가는 것도 아니고 잘린다고? 내가?! )
나 : 아.. 그러시구나, 저도 갑자기 들어서 생각 좀 해보고 싶은데,
일단 퇴근하고 나서, 생각 정리하고 연락드려도 될까요?
총괄실장님 : 그래, 그렇게 해.
난 타인의 선택에 의해 내 선택과 다른 길을 간 경험이 당시에 2번이나 있었다.
그래서 20살이 되고 난 이후에 나에게 깊게 박힌 생각이 하나가 있었는데,
"앞으로 다시는 타인의 선택으로 내가 계획한 삶이 달라지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였다.
내가 선택했고, 내가 일하기로 마음먹었고, 내가 어떻게 일하는지 보여줄게.
사장이 직접 나가라고 직접 말할 때까지는 끝까지 있는다.
그러고 내가 그만두고 싶을 때 그만둘 거야. 내 인생의 길은 내가 결정해.
생각이 정리되고 실장님께 바로 연락드렸다.
나 : 실장님, 기회만 주시면 다시 해보겠습니다.
총괄실장님 : 알겠어. 오늘 일은 우리 잊고 다시 해보자 .내일 보자.
Q. 첫 알바가서 어떻게 하면 되나요?
위에 적힌 경험 글처럼 나의 20대 마인드로 가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저 마인드를 가지고 갔다가는 본인 성장의 길을 막는 것이나 다름없다.
첫 알바에 가서 잘 하고 싶다면 딱 3가지만 장착하고 가면 된다.
밝고 당찬 인사로 시작하기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일하기로 한 000입니다!
"뭐부터 시작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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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긍정적인 얼굴이 사람의 생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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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수첩과 볼펜 들고 가기
아르바이트할 때는 최대한 스마트폰과 전자기기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작은 수첩과 볼펜을 들고 가서 사수가 알려주는 것을 열심히 받아 적고
남는 시간이 있다면, 쓴 내용을 다시 보면서
'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인상을 남겨주는 것이 좋다.
"작은 수첩에 알려주는 걸 적고,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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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는 사람도 '사람'이라 똑같은 말 계속 반복하게 한다면
짜증이 난다. 처음 배울 때부터 일의 순서와 방법을 기록하자!
기록하고 배우려고 하는 마음이 보이는 사람에게는
천천히 기다려주신다.
( 삐뚤어진 마음의 사람들 제외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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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고객님들을 잘 관찰하기
시키지 않는다고 모른다고 멀뚱멀뚱 서있으면 안 된다.
선배, 고객님들이 어떤 상황에 무엇을 하는지 관찰하다 보면 눈치가 생긴다.
"도와드릴까요" ,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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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가 생기고 반복이 되면 일머리가 생기고,
일에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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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알바에 가면 못하고 실수하는 건 괜찮다.
갓 사회에 나온 아이라는 것을 무조건 사장님들은 인지하고 채용한 것이기 때문에.
실수하면 인정하고 똑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으려고 배우고 하려고 노력하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먼저다!
실수했다고 하루 종일 그 실수만 곱씹으면서 쳐져 있기보다
죄송한 마음을 전달하고 바로 1초 뒤부터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네이버와 티스토리 블로그를 같이 운영중입니다. ㅎㅎ 사실 다른 카테고리의 글을 분리해서 쓰려고 개설한 티스토리 였는데, 당분간은 네이버 블로그와 같이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 닉네임과 이미지를 통일 시키려고 해요
놀라지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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